나의 이야기

2014년 장승아빠들의 힘찬 출발(아빠모임)

싱글이아빠 2014. 2. 24. 01:41

장승아빠들의 새해 기운이 심상치 않습니다.

2년전 아빠 모임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힘찬 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쉽게 홍보 미비로 인해 신입 아빠분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급하게 규모를 확대하기 보다는

적은 인원이라도 취지를 잘 살려서 차근차근 자리매김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마 그런 확신을 가져봅니다 

 

이날 행사는 2014.2.22(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특별한 형식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준비한 음식 누리면서 앞으로의 얘기를 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사진을 대충 봐도 예사롭지 않죠

 

저는 치과치료를 받고 1시쯤 도착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석화가 무려 4자루가 있더군요

2주전 여수가서 굴구이를 먹고 왔지만  아쉬움이 있었는데 무슨 좋은 꿈을 꾸었는지 완죤 대박을 맞은거지요

 

아이들 중에는 종진이하고 수빈이 동생 슬기가 잘 먹었더군요. 몸에 좋은 건 알아가지구 ㅋ ㅋ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석화는 요술 자루일까요

 

그러나 장승아빠들은 모임을 이유로 먹고 마시고 놀지만은 않습니다. 그 중심에 항상 장승초 학부모의 강력 카리스마 소영아빠가 있으니까요

 

또 다른 한쪽에서는 한결아빠가 뭔가 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장승의 아빠들은 참 재주가 많아요.

모여서 한번 하자하면 으샤으샤 해서 뭔가를 만들어 냅니다

 

개집같기고 하고 공구함 같기도 하고 전문 목공 두명과 보조일꾼들이 열심히 일을 합니다

 

이제 형체가 어느정도 나왔네요. 술 취한 노숙자를 위한 간이 숙소일까요 목재의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멋있네요

 

학교에 보이던 강아지들이 안보여 주위를 들러보니 강아지 주택가가 보이는군요. 

강아지 집도 목재를 사용한 친환경 전원주택이네요 부럽 ^ ^

 

병아리에서 이제 알도 낳은 당당한 어미로 거듭난 닭들

 

 

 

 

이날 학교에 큰 개 한마리가 돌아다니면서 수빈이네 <행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였습니다.

어찌나 영리한 지 "발"이라 말하면 오른쪽 발을 탁하고 올리고 "앉아"하면 앉고 그러네요.

아마도 수빈이네가 말안들으면 밥을 안주면서 훈련을 시켰으리라 마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덩치와는 다르게 순하고 털도 복실복실해서 아이들 사랑을 독차지 하는군요

 

적어도 이 녀석만큼은 복날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듯 합니다 ㅎ ㅎ ㅎ

 

시골에서의 나무타는 냄새만큰 그립고 좋을 것이 또 있을까요 하긴 어떤 분은 막걸리라고 하실 분도 있겠군요 어떤 분은 누구????

 

장승에서 3년을 지내면서 나무에 새집을 보지 못했는데 이날 제 눈에 새집이 들어왔습니다

새집을 볼때마다 나뭇가지 하나하나를 입으로 물어다 집을 짓는 수고스럽움이 신기함을 넘어 감탄스러운데

우리 장승초에 이렇게 둥지를 틀어주시니 또하나의 볼거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느 덧 집은 거의 작업 막바지에 있군요 야~~~지붕도 이쁘고

이날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학부모회장님(현석아빠)은 소영아빠에게 엄청 구박을받았습니다.

역시 권력 말기라 받는 대우도 달라지더군요 ㅍ ㅎ ㅎ

 

 

 

아침부터 뚜닥거리며 만들었던 작품을 아빠들이 힘을 합쳐 이동을 합니다.

몸으로 도와주던 사람과 입으로만 도와주던 사람 할 것없이 사진찍는 다는 다 달라붙어 나르는군요 ㅎ ㅎ ㅎ

 

본 사진은 사진 촬영을 위해 임의적으로 포즈를 취한 것임을 고백하는 바입니다. 딱 태가 나죠

 

 

장승아빠들이 만든 것은 다름아닌 쓰레기를 통투를 보관하는 공간이었습니다. 학교앞에 쓰레기 통투를 쌓아놓는 것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아니라 비가 오거나 고양이들이 봉투를 훼손하면 자칫 지져분해질 수 있어 아빠들이 아이디어를 냈고 생각보다 훨씬 이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빠들과 함께 즉흥적으로  준공식도 갖고 함께 웃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