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예정에 없던 화산을 가는 날입니다. 시안에 대해선 별로 아는 게 없어서 그런지 병마용을 빼고는
그리 끌리는 것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죠
실크로드를 소개하는 유튜브에서 처음 시안과 화산을 알았는데 그 영상을 보고 화산의 매력에 푹 빠졌던 터라
오늘의 여행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었고 단연코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의 백미라 생각합니다
요즘 불교에 심취해 있는 마나님이 아침 명상에 감겨있습니다
여행 시작 전 호텔로비에 대기 중입니다. 천장에 황금 수제비가 둥실둥실 따 다닙니다
어른들은 다소 피곤한 모습 그러나 아이들은 탱탱하네요
ㄴ
우리가 묵었던 도원가든호텔
사찰이든 호텔이든 사자는 기본이군요
호텔을 잘 지키고 보호하라는 의미겠죠
자 오늘 여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앞에 택시가 보입니다. 우리나라 택시와 비교해 보려고 함 담아봤습니다
어찌보면 촌티가 나는 거 같고 걍 편견인 거 같기도 하구요.
8시반 쯤 출발했는데 차 무지 막히네요
중국에도 2층 버스가 있군요 유럽에만 있는 줄 알았는디 ㅋ
음식점인데요 무지무지 큽니다. 중국은 다 커요 규모가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지옥을 묘사한 사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하고 무섭지만 관심이 있는 곳입니다
사찰 건물 자체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내방하는 관광객에 탁 버티고 있는 당당함과 황금색 지붕이 자금성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흥선사는 대흥선사라고도 불리는데 3세기 말에 창건 시안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입니다
당나라때 인도에서 온 승려들이 거주 했으며 삼장법사가 흥선사에 머물며 불경을 번역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는군요
사찰에 스님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침 청소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른 아침은 아니고 거의 점심이 다 되어가니 아침 청소는 아니고 그냥 청소네요
이렇게 어수룩하니 평범한 스님이지만 누군가 나타나면 바로 소림권법을 할 것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소림 영화를 넘 많이 봐서???
남 의식하지 않고 향을 불이 붙이고 간단히 기도를 드리고 갑니다
포스는 염라대왕인데 누가 동상 앞에 물병을 갖다 놔서리 분위기를 희석시키네요 ㅎ ㅎ
자주 봤던 배나온 스님도 보이네요
팔이 스무개도 넘는 부처가 있습니다. 힌두교의 영향을 받었나요
스님 인상이 한 인상하시네요
<달마야 놀자> 라는 우리나라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조카들과 처형
조카 민우는 첫 해외여행인데도 그리 신기하진 않은 듯
길거리의 군것질은 아이나 어른이나 재밌죠. 특히 이렇게 여행 나와서는 특히 땡기죠. 동서가 차에서 내려 급히 튀김을 사옵니다
근데 사람도 많은데 어디에 풀질하려구 ㅎ ㅎ
오늘의 메인 관광인 화산을 가기전 점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안여행와서 제일 푸짐하고 입맛에 맞았던 식사였습니다
기본 밑반찬 볶음요리는 비슷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계란볶음이 있었고 두부조림도 싱겁지 않아 밥이 잘 들어갔습니다.
가이드가 하도 시골동네라 먹는 거 좀 부실하다고 해서 완전 기대를 안했는데 그래도 유명관광지라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드디어 화산입구에 진입을 합니다. 커다란 연꽃 탑이 인상적입니다
연꽃이 이쁘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늘 느껴왔던 거대함 이런 느낌을 여기서도 다시 느낍니다
여기서 티켓을 끊고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이동을 합니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고 할 만큼 돌이 많은 화산 보는 것마다 절벽 산으로 아찔아찔 합니다
설악산을 보는 듯 합니다. 물론 설악산이 더 아기자기하고 이쁘긴 합니다만
웅장함에는 당할 수가 없네요
국공내전 당시 중공군이 국민당 잔여 부대를 소탕 했다는 <지취화산팔용사> 조각
화산입구에 비공식적인 볼거리가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보면 바위에 깔린 거북이 바위가 보이죠
저 거북이도 선오공처럼 부처님한테 게기다 바위에 갇혀있는 걸까요. 스토리가 있을 법도 한데 ????
드디어 입구에 도착했고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정도 올라갑니다
카리스마 장렬하는 울 마나님
마실 물을 공수하는 분 동의도 없이 기념으로다가 사진에 담아 봅니다. 하도 힘들어 하는 모습에 사진에 담기도 미안하더군요
북봉정에서
운대산장 앞에서 사랑하는 작은 그녀에 자취를 남겼다
패키지 여행은 항시 바쁩니다. 한 곳에 머물러 충분히 감상을 시간을 주지 않죠.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하다보니 쇼핑과 옵션이 들어가기 때문이겠죠
내 얼굴 나오는 사진을 셀카 기능을 이용해 찍지만 항상 표정이 멍합니다. 어찌하까요 ㅠ
이렇게 높은 바위산 위에 건물들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인간의 힘은 참 대단합니다
옛부터 바위에 이름이나 글들을 새기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비판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관광지에서 하도 많이 이런 모습을 보니 이젠 하나의 예술작으로 생각이 되더군요
산을 올라가다보면 계단 주변에 수많은 열쇠들이 묶어 있는데 저마다의 소원을 빌어 이렇게 달아놓는다 하네요
왜 그런데 열쇠일까요
절벽을 따라 걸어가는 산행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리 무섭지는 않습니다
얼마 올라가지 않았지만 지나온 곳들은 또 다른 볼거릴 선사합니다
계단은 바로 바닥에 있는 바위를 깎아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참 감탄을 나옵니다
제 뒤로 늘어선 절벽이 시원스럽다 못해 아찔합니다
독특하고 재밌게 노래를 부르며 등산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 일꾼
산 정상에 매점에 필요한 물품을 날라 주는 분 같아요
중간중간 노래로 흥을 돋우고 약간의 자발적 수고료를 얻는 것 같습니다
노래 중간 중간 이~~~히 추임새를 넣으면서 독특하고 재밌게 노래를 부르니 절로 어깨가 들썩입니다
여기에서 대략 두길로 나눠지는데 어느 쪽이든 다 같이 한길로 만나려니 했는데 길을 잘못 선택해 우왕좌왕 하였는데
1년간 무료동영상으로 중국어를 연마한 애엄마가 중국인과 몇 마디 나누더니 이내 길을 잘못 들었음을 알았습니다
한숨을 쉬면서 애엄마의 존경스럽기 시작합니다 ㅋ ㅋ
바위에 적어진 한문들 시간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하니 많은 스토리를 있을 텐데 섭력하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준비 부족과 패키지여행의 한계이지만도
검은 용의 기세를 닮았다고 하여 불리우는 창용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간 관계상 북봉 꼭대기까지는 도저히 갈 수 없고 깍아진 능선을 올라가다보면
다시 돌아내려오는 곳이 있는데 거기까지가 우리의 목표입니다
경사가 굉장히 가파라지기 시작합니다
한국 관광객이 많긴 하다 보네요 착실하게 한글로 김쇄관이라 써 있는 걸보니 어깨가 약간 으쓱해집니다
올라갈수록 힘은 들지만 내려 보니 경치가 일품입니다. 처남은 오르다 잠시 쉬는군요 이런데 귀찮아 안 올라 줄 알았는데
50도가 넘는 경사에서 자칫 넘어지면 어쩌나 은근 걱정이 앞서는 아찔한 바위 계단
이젠 올라올만큼 즐기기만 하면 될 듯 이 맛에 산에 오르겠죠. 사실 아직 정상도 아니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수많은 열쇠들은 옛 우리나라 시골 마을의 서낭당에 쌓여있는 돌들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겠죠
이 사진 오른쪽에 야생 고양이가 보이네요
여기는 열쇠나라
보통 일주하는 산악인을 제외하고는 여기서 하산하는 곳인가봅니다
부담없이 조그만 염주 두개 샀습니다 하나에 천원씩
바위 속에 암자를 만들었네요. 세계적으로 특이한 경우이니 한번 들어갔다 왔어야 하는데 약속한 시간이 넘 빠듯해 그냥 지나칩니다
내려오다 만난 재미난 노래하는 아저씨
천원이라도 주고 오려했는데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칩니다. 미안해요
경사가 110도 되는곳이 있어요
아쉽게 저는 시간 관계상 쉬운 길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잘못 발을 헛딛는 날엔 큰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지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최신 화장실도 있습니다
봐도 봐도 이쁜 정경 그러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니 용량이 20배 가량 줄어들어 감동이 떨어지네요
이제 화산 산행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일만 남았네요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이제 우리는 내려갑니다
케이블카 아래에서 본 입구 모습
호텔 전경 오늘이 여행 마지막 밤
항상 마지막은 아쉬움이 남지요
아이들을 위해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군것질
오늘은 처음 있었던 화장실에 소독 약을 너무 진하게 다른 방으로 옮겼습니다
나흘동안 안전하게 운전을 해주신 기사 아저씨
공항으로 가기 전 잡화점에 있는 상품
보면 볼수록 맨 볼록 렌즈로 본 듯한 병마용 구도에 눈길이 갑니다
비행기 안에서의 기내식
2시간 반 후 공항 도착에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담에 또 봅시다
집에 오니 위안이 남아 환전 안하고 앨범에 기념으로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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