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베트남-캄보디아 여행 1일차(바딘광장, 한기둥사원)

싱글이아빠 2015. 2. 23. 23:21

횟수로는 2년만에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봅니다. 다시 나가게 된 게 2년만이니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작년 5월에 계획했던 것이 세월호 사고로 취소되면서 꼭 가고 싶었던 여행이니 만큼 나에게는 오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도 비용과 시간이라는 제약으로 패키지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설명절을 연휴기간으로

14일에 출발하여 설명절인 19일 아침에 돌아오는 기가막힌 상품이었죠

14일 8시 25분 비행기로 당일 공항 리무진을 타고 오면 좋은데 차가 없어 하루전날인 13일 저녁 7시 리무진을 타고

공항에 11시20분 쯤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공항사우나에서 자고 아침 일찍 미팅을 할 생각이었는데요 아뿔사 공항사우나는 예약제로 들어갈 수가 없다는 군요.

사우나 직원말이 공항에서 두 정거장인 운서역에 가면 사우나도 많고 모텔도 많으니 그리로 가라 하더군요 막차는 11시 55분인가 그렇고 현재 시간은 11시 45분 쯤.

우리는 정신없이 달려가 간신히 마지막 지하철을 탈 수 있었고 찜질방에서 하루 묵고 담날 미팀을 하였습니다

 

 

앙코르항공이라는 저가항공사로 여행하는 탓에 캄보디아 시엔립을 경유해서 목적지인 베트남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용하게될 비행기로 아주 작았습니다. 전용기로 착각이 들만큼. 6시간 이상 비행하는 거리치고는 제일 작은 비행기였습니다. 살짝 걱정도 했다는 ㅋ 

 

기념으로다가 사진도 남겨놓습니다

 

보통 일반 비행기는 3줄인데 세명씩 두줄이더라구요. 작은 비행기도 기념으로다가 내부 사진을 찍으니 승무원은 본인 찍는 줄로 알았을까요 살짝 신경쓰는 눈치 ㅋ

 

어제 저녁 찜질방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사람때문에 잠을 설친 모녀와 초췌한 제 모습 이제 긴장을 풀고 잠을 청합니다. 갈길도 머니 푹 자두는게 좋겠죠

 

우리는 어찌하여 거의 매번 날개 옆자리를 앉을까요 항공사에 찍힌 걸까요

 

비행한 지 1시간 반쯤 지나니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기내식 중 제일 맛이 없었습니다. 나는 그런데로 다 먹었는데 딸과 애엄마는 많이 남겼죠

아까운 나머지 내가 거의 먹었지요

11년만에 중국여행 때 기내식에 행복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여기는 전석이 다 이코니미석이고 보통 항공기보다 좀더 공간이 좁았습니다.

다리도 불편했고 오랜시간 앉아있기 불편했던 분들이 종종 복도에 나와 있다 자리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여섯 시간을 날아 경우지인 캄보디아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바람을 쐰다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출발한 인천은 겨울이고 쌀쌀한 날씨여서

 겨울옷을 입고 있는데 여기 기온은 당시 29도로 한여름이었습니다. 난 미리 가볍게 입고 왔지만 딸아이는 털이 있는 바지와 두꺼운 옷으로 무척 힘들어 했지요 ㅎ ㅎ

 

 

보안대를 통과하는 입구도 한군데로 1시간 정도를 여기서 보내야 했고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며 겨울옷을 입고 있는 딸아이의 얼굴은 벌겋게 땀범벅이 됩니다

사진이라도 남겼어야 하는데 아쉽네요

 

비행기들의 화련한 색상이 눈길을 사고 잡습니다 

 

캄보디아를 떠나 베트남으로 이륙하는 비행기 영상

 

 

 

 

 

 

드디어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 이제 짐만 찾아 나가면 가이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짐 찾는데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눈이 빠져라 보아도 나오지 않구 ㅠ

 

일행을 찾는 여행사 직원들. 사진 찍을땐 몰랐는데 우리 여행 현지가이드의 모습이 중앙 왼편으로 보이는 군요

 

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를 만나고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바딘광장입니다.

첫날이고 미팅시간도 늦어져 바로 숙소로 가는 줄 알았는데 일정이 촉박하다면 가이드는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바딘광장으로 가는데 안개가 짙게 드리우고 비가 살살 오는 것이 여행내내 올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에 중국여행때 짙은 안개로 만리장성을 제대로 못봐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있던 터였으니까요

 

30여 년동안 베트남 민족운동의 지도자였으며 대통령까지 역임한 호치민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아시아의 반식민지운동을 이끈 인물로 가장 영향력있는

20세기 공산주의 지도자 중의 한사람입니다.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역사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이 있지만 그외 동남아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은근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는데 가이드의 호치민에 대한 설명을 듣자 호치민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고 베트남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바딘광장은 독립과 통일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건국의 아버지 호치민의 묘소가 있는 곳이며 이 광장에서 1945년 9월 2일 호치민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네요

뒤에 호치민의 묘소에는 미이라로 보관된 호치민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데 아쉽게 우리는 너무 늦었는지 볼 수가 없었습니다

 

 

 

 

 

 

호치민 묘소 왼쪽에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여 영원하라" 이렇게 쓰여있다고 합니다

 

호치민 묘소 오른쪽에는 "호치민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라고 쓰여 있구요

 

뿌였게 안개 낀 모습 바딘광장의 모습이 나름 운치도 있었지만 여행내내 이럴까 은근 걱정이 되었습니다. 근데 날씨 좋았어요

 

뒤에는 국회의사당이 있어요

 

어쩌나 울 마나님 촛점이 안 맞고 배경이 선명해 버렸으니 ㅋ

 

와우~~이건 나름 이쁘네요 뭔가 작업을 한 것처럼

 

한기둥 사원으로 이동합니다. 붉은 가로둥의 불빛이 아름답죠

 

바딘광장에 이어 두번째로 간 곳은 바딘광장 바로 옆에 있는 한기둥 사원. 베트남 국보 1호로 천년동안 지탱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제일 오래된 사원입니다

 

말 그대로 기둥 하나로 지탱하고 있는 사원인데요 아담하면서도 올라간 지붕의 처마가 멋스럽습니다.

그래도 베트남  국보 1호라면 뭔가 웅장하고 화려할 것만 같았는데 의외였습니다

 

불상이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듯 팔이 여러개인 것이 범상치 않네요 불상은 생각보다 작구 우리나란 무지 큰데

 

한기둥사원의 지붕을 찍어봤습니다. 규직을 가지고 정렬해 있는 모습과 맨 꼭대기의 용두마리도 보입니다

 

호치민 사진들을 전시해 놓은 곳에서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네요 화장실 갔다오는 사이에

 

한기둥 사원을 둘러보고 차로 이동하면서 바딘광장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여행지가 의미가 있는 거 같아 유난히 카메라에 많이 담네요

 

첫날 기내에서 일찍 밥을 먹고 쫄쫄 굶다가 늦게 여행하고 불고기 저녁식사

사진찍어놓고 먹었어야 하는데 정신없이 먹다보니 다 먹어 버렸네요. 아 배가 든든하니 행복합니다

 

식당이 널직했고 깨끗했습니다. 예술작품들도 보이구요

 

2월 중순의 베트남 날씨는 15~20도 정도로 우리나라 봄, 가을 날씨 정도인데요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다소 쌀쌀했습니다

 

바깥에서 본 식당 모습

 

마나님이 왠일인지 차하고 같이 사진을 찍어준다네요 알고보니 차 번호를 찍을 요량으로다가 ㅠ

 

숙소로 가는 도중 열대과일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드디어 11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했네요

 

호텔은 생각보다 크고 깨끗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에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의 호텔은 꽤 만족할 수준입니다.  

 

 

 

이렇게 첫날 일정이 끝났습니다 ^ ^